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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의 공간에 담긴 진심

2026.03.26

지난 3월, 엔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기술 산업 전시 MWC2026에 참여했습니다.

첨단 기술과 속도를 자랑하는 화려한 부스들 사이에서 엔피는 조금 특별한 제안을 했습니다. 

 

바로 XR명상 앱 ‘무아(MUA)’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한 무아홈(MUA’H) 이었죠.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에, 다시 기술로 인간을 다독이겠다는 이 낯선 시도는 수많은 글로벌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화려한 기술들 사이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던 사람들에게 무아홈은 짧지만 강렬한 회복을 선물했습니다. 

이 1평 남짓한 공간이 글로벌 무대에 성공적으로 놓이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한 걸음씩 내딛어온 세 사람, 

최유진 팀장, 임상현 대리, 김지수 사원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Perspective1. 정답이 없을 때, ‘우리’를 선택합니다.

 

의 수 많은 고민과 시간이 담긴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일.

그 동안 다양한 글로벌 무대에서 무아의 성장에 늘 함께해온 최유진 팀장님이었지만, 총괄자로 참여한 이번 해외 전시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모두의 기대만큼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죠.

 

어떻게 보여줄지, 어디까지 전달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에도 크고 작은 어려운 결정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때마다 최유진 팀장은 그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기보다 팀원들의 감각과 뾰족함을 믿어보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Q. 무아홈의 시작이 궁금해요.

 

앱 서비스인 무아를 정식 런칭한 이후에도 고민이 깊었어요. 콘텐츠에 대한 확신은 분명했지만, HMD 기기 자체가 아직 낯선 시장이었죠. 

개인이 무아를 경험하는 방식이 충분한가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었죠.

 

무아와 가장 어울리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어떠해야 할지 팀원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민 끝에 한 사람이 편안하게 머무르며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팟(Pod)’ 형태의 공간과 명상 콘텐츠를 결합한 B2B 솔루션, 

무아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 MWC 참여를 결정한 계기는요?

 

무아홈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는 B2B 관계자들과 최대한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미 XR 어워즈나 홍콩 전자 박람회를 통해 글로벌 경험을 쌓아왔고, 이제는 한 단계 더 큰 무대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었죠.

다양한 산업의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인 MWC는 특히 웰니스에 관심이 높은 유럽과 북미 시장의 니즈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Q. 전시 준비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이 있으신가요?

 

누구라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경험’을 주는 것이요.

전 세계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구체적인 설명 없이도 체험을 통해 이 솔루션의 필요성을 직관적으로느낄 수 있어야 했죠.

소개 멘트를 수없이 수정하고, 체험 프로세스를 팀원들과 수십 번 시뮬레이션하며 다듬었습니다. 

화려한 부스들 사이에서 짧은 시간 안에 시선을 사로잡아야 했기에, 운송의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실물을 직접 전시해 경험으로 전달하고자 했어요.

 

 

 

Q. 첫 총괄 해외 프로젝트로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솔직히 부담이 컸어요. 제가 총괄을 맡은 첫 해외 전시였고, 브랜딩부터 운영, 세일즈까지 모든 영역을 고려해야 했으니까요. 

작은 요소 하나가 전체 경험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 많은 부분을 신경 쓰게 됐어요. 

익숙하지 않은 영역까지 직접 판단해야 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제가 부족한 부분은 팀원들이 채워줄 거라 믿었어요. 함께한 임상현 대리와 김지수 사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임해주었고, 

그 과정에서 나눈 수많은 대화가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perspective 2. 경험의 결을 바꾸는 작은 디테일

 

 

최유진 팀장의 총괄 아래, 각자의 전문성으로 프로젝트에 겹겹이 레이어를 더해간 팀원들이 있습니다.

임상현 대리는 무아홈의 제작과 운송, 그리고 전시 부스 기획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언뜻 보면 전혀 다른 영역처럼 느껴지지만, 상현 대리는 이 두 작업의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BTL 현장 경험이 많은 그는 늘 작은 요소 하나가 관객의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지 체감해왔습니다. 

제품과 부스를 동시에 고민하는 과정 속에서도 끝까지 놓지 않았던 것은 결국 아주 작은 디테일들이었습니다.

 


 

 

Q. 관람객들에게 무아홈의 경험을 어떻게 전달하고 싶으셨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키워드는 ‘친절함’이었습니다. 

무아홈을 만든 우리는 이 공간이 어떤 경험을 주는지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처음 마주하는 관람객에게는 낯설고 생소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보는 순간 쉽게 이해되는 흐름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외관이 철 소재라는 점에 착안해 자석 형태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고, ‘Wellness POD’, ‘Meditation’ 같은 명확한 키워드를 배치했습니다. 

부스에 들어오기 전에도 QR코드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고 동선을 따라 경험을 미리 상상해볼 수 있도록 세밀하게 설계했죠.

이런 작은 선택들이 모여 관람객이 조금 더 쉽고 자연스럽게 이 공간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전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한 부분은요?



무아홈을 분해해서 운송할지, 완제품 상태로 가져갈지에 대한 선택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설치 환경에서는 조립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해외 전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조금 더 신중하게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짧은 설치 기간 안에 안정적으로 전시를 구현해야 했죠.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판단하게 되었고, 완제품 형태로 운송하되 일부만 현장에서 결합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Q. 제품과 전시를 동시에 준비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요?



처음에는 완전히 다른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진행해보니 닮은 점이 정말 많더라고요. 

무아홈을 설계할 때 '문이 잠긴 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사용 중에 내부와 외부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같은 

여러 상황을 가정해야 하는 것처럼, 전시 또한 예상치 못한 변수를 고려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과정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사람이 머물고 이용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본질은 제품이든 전시든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며 기획자로서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스스로 좀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perspective 3. 이해되는 경험을 만드는 일

 

김지수 사원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무아홈’의 경험이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했습니다. 

현장에서의 역할은 제품 설명을 넘어, 이 공간이 지닌 의미를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일이었죠.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이 많은 그녀는 관람객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황에 맞게 무아의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았죠. 관람객들의 반응을 곁에서 듣고 소통하며, 

이 경험에 담긴 진정성이 실제로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합니다.

 

 

 

Q. 관객들에게 무아홈을 설명하면서 특히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XR 앱 콘텐츠인 ‘무아’와 공간 솔루션인 ‘무아홈’의 차별성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특히 집중했습니다.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 하나가 '앱이 있는데 왜 굳이 별도의 공간이 필요한가'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단순히 기술적인 스펙을 나열하기보다 이 공간이 '어떤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설명하려 노력했습니다. 

 

직장이나 공용 환경에서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머무를 수 있는 회복의 공간이라는 점, 

그리고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점을 중심으로 소통했습니다.

 

 

 

Q. 글로벌 현장의 반응은 어땠나요?

 

체험 대기 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좋은 반응이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보통 AI나 XR 기술이라고 하면 ‘생산성’이나 ‘효율’을 떠올리는데, ‘무아홈’이 주는 ‘회복’과 ‘웰빙’의 가치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셨던 것 같아요.

특히 쉴 틈 없이 돌아가는 바쁜 전시 환경 속에서, 잠시나마 분리되어 쉴 수 있다는 점 자체에 많은 분이 큰 만족감을 표현하셨습니다. 

볼보(Volvo), 애플(Apple), 소니(Sony) 등 글로벌 기업과 대학 관계자분들을 만나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지수님께 특히 와닿았던 순간이 있었다면요?

 

체험을 마친 분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무아홈을 진심으로 추천하는 모습이 선명해요. 실제로 추천을 받고 다시 방문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혈압이 높았던 한 관람객분이 체험 후 생체 데이터가 눈에 띄게 안정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을 때예요. 

그 모습을 보며 무아홈이 누군가에게는 실제로 필요한 솔루션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이번 전시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보람이에요.

 

 


 


 

 

 

 

마침표가 아닌,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 쉼표

 

전시의 마지막 날, 북적이던 관람객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무아홈(MUA’H)’을 다시 한국으로 보내기 위한 정리가 시작됐습니다. 

무사히 전시를 마쳤다는 안도감도 잠시, 가장 크고 무거웠던 전시물을 다시 포장해 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었죠.

 

먼지 가득한 포장재를 꺼내 마지막까지 꼼꼼히 래핑을 하던 순간, 

최유진 팀장은 그 앞에 함께 서 있던 팀원들을 보며 비로소 이 프로젝트를 실감했다고 말합니다.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서로를 툭툭 두드리며 마무리하던 그 찰나의 장면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진심이 가장 잘 느껴진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1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디자인팀, 솔루션팀, 기획팀, 그리고 함께 밤낮으로 고생한 협력사까지 

수많은 사람의 고민과 과정이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방향을 만들고, 누군가는 그 위에 디테일을 더하며, 각자의 자리에서의 치열한 선택들이 모여 하나의 온전한 경험을 완성했습니다.

 

프로젝트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하며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관점은 익숙한 기술을 낯설게 보는 용기와 낯설음을 실체로 만들어내기 위해 기꺼이 마음을 모으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무아홈 전한 회복의 메시지가 앞으로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